
KTX와 SRT 등 고속열차의 유리창 파손이 2021년부터 2026년 9월까지 1021건 발생했다. 수리·교체에 들어간 돈은 46억5000만원으로, 한 건당 평균 약 455만원이다. 특히 2025년에는 244건이 발생해 전년보다 86.3% 늘었고,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2026년에도 9월까지 73건이 집계됐다.
비용이 큰 이유는 유리창의 구조와 교체 과정에 있다. 고속열차 창은 유리와 필름 등을 여러 겹으로 구성하며, 프랑스 제작사에서 수입하는 유리창 한 장 가격만 약 300만원이다. 실제 교체 작업까지 더해지면 파손 한 건의 비용이 평균 455만원에 이른다.
2025년 한 해에만 유리창 수리·교체비로 11억1000만원이 들었다.
파손은 겨울철에 집중됐다. 2021년부터 2026년 9월까지 12월에 227건, 1월에 162건, 2월에 132건이 발생했다. 겨울 석 달의 합계는 521건으로 전체의 51.0%다. 코레일은 고속주행 중 열차 하부에 붙은 눈과 얼음이 떨어져 선로 자갈을 때리고, 튄 자갈이 유리창을 깨뜨리는 과정을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실제 파손 1021건 가운데 1019건, 99.8%가 자갈 비산으로 발생했다.
깨진 유리창을 모두 현장에서 즉시 바꾸는 것은 아니다. 파손 직후 교체한 사례는 67건(6.6%)이고, 나머지 954건(93.4%)은 임시 조치 후 운행을 마치고 교체했다. 이 기간 유리창 파손으로 인한 누적 지연은 139시간, 한 차례 최장 지연은 1시간 39분이었다.
코레일은 겨울철 감속 운행, 자갈 고정 효과를 높이는 도상안정제 살포, 차량 하부의 눈·얼음 제거 등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