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중년 성인은 체지방과 내장지방이 더 많고, 뇌 MRI에서 무증상 혈관성 손상 징후가 발견될 가능성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초가공식품 섭취량과 인지 기능 검사 결과 사이에는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인구보건연구소 연구팀은 현지시간 10월 16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에 심혈관질환이 없는 35~69세 성인 8,783명의 식습관, 체지방 측정치, 뇌 MRI 영상과 인지 기능 검사 결과를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결과에서 확인된 연관성은 체지방과 MRI의 손상 징후에 나타났으며, 인지 기능 검사에서는 뚜렷하지 않았다.
초가공식품은 산업적 가공을 거친 식품으로, 포장 과자와 가당 시리얼, 청량음료, 즉석면, 냉동 간편식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식품은 나트륨·첨가당·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고 식이섬유와 비타민·미네랄은 상대적으로 적다.
연구팀은 캐나다인의 식생활에서 초가공식품 비중이 늘고 비만·심혈관 대사 질환과의 연관성도 드러나고 있지만, 중년기의 무증상 뇌혈관 손상 및 인지 기능과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소니아 아난드 교수는 30대부터 60대까지의 식습관과 이후 뇌 건강이 연결될 수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으며, 뚜렷한 기억력이나 사고력 문제가 나타나기 전에도 그 연관성을 살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가 제시한 것은 초가공식품 섭취와 체지방·뇌 MRI 손상 징후 사이의 연관성이며, 초가공식품이 손상을 직접 일으킨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결과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