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중 해산물과 과일 등을 포함한 지중해식 식단을 많이 섭취한 산모의 아이는 생후 6개월 무렵 배앓이와 아토피 피부염을 함께 겪을 가능성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두 증상이 각각 따로 나타난 경우에는 식단과 뚜렷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아, 특정 식단이 질환을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버드의대와 보스턴아동병원 연구진은 산모·영아 1324쌍의 ‘프로젝트 비바’ 자료를 분석했다. 참가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1999~2002년 모집됐고, 임신 10주차와 28주차에 산모의 음식 종류와 섭취 빈도를 조사했다. 참가자들이 정기적으로 설문지를 작성해 음식 섭취를 추적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채소·과일·생선·통곡물·콩류 섭취 등을 반영하는 지중해식 식단 점수와 식이염증지수로 식단을 평가했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 10월 13일자에 게재됐다. 분석 대상 영아 가운데 26%는 배앓이를 겪었고, 5%는 배앓이와 아토피 피부염을 모두 경험했다.
여기서 배앓이, 즉 영아산통은 신체적 질병이나 이상이 없는데도 아기가 심하게 울고 보채는 증상이다. 연구진은 생후 6개월 때 두 증상의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지중해식 식단 점수가 1점 높을 때마다 두 증상이 동반될 가능성은 15% 낮았으며, 반대로 식이염증지수가 1점 높을 때는 그 가능성이 34% 높았다.
이 수치는 식단 점수와 증상 동반의 연관성을 나타내며, 개인별 위험이 같은 폭으로 바뀐다는 뜻은 아니다. 해산물 섭취량도 관련됐다. 임신 중 생선이나 조개류를 일주일에 1회분 더 먹을 때마다 두 증상이 함께 나타날 가능성은 25% 낮았다. 연구진은 해산물의 오메가3 지방산이 염증·면역 반응과 관련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관성은 산모에게 알레르기 질환 병력이 있는 아이에게서 가장 강했지만, 연구 결과만으로 원인과 결과를 확정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