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첫 폴더블폰으로 소개된 아이폰 듀오는 초도 물량이 부족해 사전예약을 해도 바로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확보한 물량은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1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
공급량이 제한돼 예약 순서에 따라 기기를 나눠 배정하는 차수별 판매가 거론된다.
통신사들은 중복 신청이나 예약 취소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실제 확보 물량보다 많은 사전예약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예약 건수가 모두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이폰 듀오는 초기 공급량이 적어 예약 접수와 실제 수령 사이에 대기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비슷한 사례는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2009년 11월에도 있었다. 당시 아이폰을 단독 출시한 KT가 아이폰 3GS 사전예약을 시작하자 몇 시간 만에 수만 명이 몰려 1차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 글로벌 공급 부족도 겹치면서 KT는 접수 순서에 따라 물량을 수십 차례로 나눠 배정했다.
예약 시작 20분 만에 2~3차 순차 개통을 안내했고, 1차 예약자는 출시 당일 개통했지만 이후 신청자는 추가 물량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 예약 판매 수일 만에 가입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면서 일부는 기기를 받기까지 몇 주가 걸렸다.
아이폰 듀오도 차수별 판매가 이뤄지면 추가 입고 일정에 따라 대기가 수개월까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통신사 측은 중복 예약 등을 감안해 실수요에 맞춰 판매량을 조정하고, 초도 물량이 모두 팔린 뒤에도 추가 물량을 확보해 가입자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