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중 운동을 멈춰야 할 몸의 신호, 어떤 증상에 즉시 쉬어야 할까?

주말곰돌이 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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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이 가까워도 가슴 통증이나 심한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달리기를 멈춰야 한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는 20대 참가자가 결승선을 앞두고 쓰러져 숨졌다. 완주하려는 마음보다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먼저 살피는 것이 안전하다.

가슴이 쥐어짜이듯 아프거나 숨이 심하게 차는 증상은 심정지의 전조일 수 있다. 2016년 프랑스·미국 공동연구진이 심정지 환자 839명을 분석한 결과, 430명(51.3%)이 쓰러지기 전 경고 증상을 겪었지만 응급구조대에 신고한 사람은 19%였다. 주요 경고 증상은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었다.

더운 날 유난히 덥게 느껴지거나 정신이 흐릿해지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올해 4월 19일 경기 파주 마라톤대회에서는 기온이 29℃까지 오르자 참가자 12명이 의식저하·경련·탈진 증상을 보였고, 이 가운데 7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미국애슬레틱트레이너협회(NATA)는 의식 변화·혼란·비이성적 행동을 열사병의 핵심 증상으로 꼽는다. 이런 느낌이 들면 운동을 멈추고 그늘에서 몸을 식히거나 의료 부스를 찾아야 한다.

물을 지나치게 마시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땀으로 염분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맹물을 과하게 마시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낮아져 심한 경우 뇌세포 부종이나 의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구역질이나 구토가 반복되면 달리기를 멈추고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장거리 달리기 중 한쪽 무릎이나 발목에 통증이 생길 수 있고, 근육 경련이 오면 천천히 걸으며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남혁우 남정형외과 원장은 근육이 풀리면 다시 뛸 수 있지만 금세 회복되지 않으면 경기를 포기하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발목 뒤에서 갑자기 ‘툭’ 소리가 나면 아킬레스건 파열일 가능성이 있어 일반인은 즉시 의료진에 연락해야 한다. 올해 베를린 마라톤 여자부에서 티지스트 아세파 선수는 결승선을 2㎞ 앞두고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준비가 부족하거나 수면 부족·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기록을 욕심내 대회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의 조언이다.

그는 주최 측이 코스별로 구급차를 출발선과 도착지점에 각각 1대, 5㎞ 코스에 2대, 10㎞ 코스에 4대, 하프코스에 8대, 풀코스에 10대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남 원장이 소개한 2025년 미국 마라톤·하프마라톤 연구에서는 2000~2009년과 2010~2023년의 심정지 비율은 대체로 비슷했지만 사망비율은 71%에서 34%로 낮아졌다. 연구진은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즉시 제세동이 가능한 응급대응 체계가 생존율 개선에 기여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남 원장은 자동심장충격기(AED), 즉시 투입할 구조 인력, 구급차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요약
결승선이 가까워도 가슴 통증이나 심한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달리기를 멈춰야 한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는 20대 참가자가 결승선을 앞두고 쓰러져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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