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기술주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급락한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의 불안이 AI 산업의 장기 전망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행사에서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며 “이 모든 것은 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AI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모든 산업과 국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변화가 계속될 것이며 아직 시작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을 흔드는 소식은 계속 나오겠지만 펀더멘털을 바꾸지는 않는다며 투자자들에게 기본 원칙과 펀더멘털에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그의 발언은 AI 관련주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6일까지 8거래일 연속 내렸는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이다. 엔비디아 주가도 최근 8거래일 중 7거래일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따지는 핵심은 막대한 AI 인프라 비용을 실제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느냐다.
특히 높은 차입 비용은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을 빚으로 마련하는 기업에 부담이다. 엔비디아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그 주에 주가가 약 25% 떨어졌고, 회사채 가격도 하락했다. 일부 채권 수익률은 15%를 넘어 재무 건전성 우려를 키웠다.
엔비디아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구동하는 데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인 AI 가속기의 핵심 공급업체다. 황 CEO는 AI 인프라 투자가 장기적으로 경제적 성과를 낼 것이라는 관점을 내세웠다.
단기 주가 움직임과 투자 비용 회수에 대한 의문이 커진 상황에서, 그는 시장의 단기 뉴스보다 AI 산업의 성장 기반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