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전예약이 시작된 10월 16일, 서울 신도림 일대 이동통신 판매점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을 권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폰 듀오는 출고가가 높고 매장지원금이 적어 구매 부담이 컸다. 예약 접수는 한국 시각으로 당일 오후 9시에 시작돼, 낮에는 예약을 문의한 고객도 많지 않았다.
한 판매점에서는 고객 한 명이 예약 절차가 오후 9시에 시작된다는 안내를 듣고 신분증을 맡긴 뒤 돌아갔다고 전했다.
256GB 모델 출고가는 아이폰 듀오 329만원, 폴드8 227만8100원이었다. 판매점이 안내한 10만원대 요금제 6개월 사용·2년 약정의 기기변경 조건에서 단말기 가격은 아이폰 듀오 274만원, 폴드8 최저 90만원이었다. 출고가 차이는 약 100만원이지만, 안내 가격 기준 차이는 184만원으로 벌어졌다.
배경은 통신사 공통지원금보다 매장지원금의 차이가 컸다는 점이다. 월 10만원 이상 요금제 기준 공통지원금은 아이폰 듀오 45만원, 폴드8 50만원으로 5만원 차이였다. 반면 기기변경 고객에게 매장이 얹는 지원금은 아이폰 듀오 10만원, 폴드8 최대 87만8100원이었다.
두 지원금을 합친 할인액은 각각 55만원과 137만8100원으로, 폴드8이 82만8100원 더 많았다. 아이폰 듀오는 번호이동을 하면 매장지원금이 최대 40만원으로 늘었지만, 안내된 단말기 가격은 244만원이었다.
폴드8 256GB의 기기변경 가격은 LG유플러스 90만원, KT 95만원, SK텔레콤 118만원이었다. 번호이동 가격은 각각 85만원, 86만원, 128만원으로, 통신사를 옮긴다고 언제나 더 저렴한 것은 아니었다. 판매점 8곳 가운데 7곳은 기기변경 고객도 아이폰 듀오를 예약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다만 한 곳은 번호이동을 권했다. 따라서 현장 안내만 보면 번호이동이 예약의 필수 조건은 아니었으며, 기존 가입자도 구매 조건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