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장례지도사의 노동, 작은 개·고양이 장례엔 얼마나 걸릴까

뒹구는별빛43 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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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장례지도사 김영덕씨는 올해 8월 20일, 15년을 함께한 반려견 마루를 떠나보냈다.

8년 동안 다른 가족들의 마지막을 배웅해온 그도 자신의 반려견 앞에서는 “장례지도사가 아닌 한 명의 보호자”였다.

회사의 배려로 집에 돌아와 마루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그날 저녁 직접 장례를 치렀다.

이별에 익숙한 직업인도 자신의 가족을 잃는 슬픔은 다르다는 것을 겪은 뒤, 장례식장을 찾는 보호자들의 마음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김씨가 처음 꿈꾼 일은 반려견 훈련사였다.

반려동물학과에 다니며 훈련소에서 일하던 중, 11년 전 파트너였던 셰퍼드 치루가 죽었다.

당시에는 동물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 산에 묻었다.

사람에게 장례가 있듯 반려동물에게도 마지막 배웅의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것이 진로를 바꾼 계기였다.

관련 정보를 찾아 공부한 뒤 장례지도사가 됐고, 현재는 펫포레스트 남양주 지점장으로 일한다.

그가 근무하는 곳에서는 장례지도사 두 명이 한 조로 절차를 진행한다.

보호자 상담 뒤 동물의 몸을 닦고 정돈하는 염습을 하고, 보호자가 추모실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도록 돕는다.

이어 보호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개별 화장을 한 뒤 유골을 수습하고 분골해 유골함을 인도한다.

작은 개나 고양이 장례는 상담부터 유골함 인도까지 보통 두 시간 반 안팎 걸린다.

햄스터나 작은 새는 몸을 정돈하고 유골을 수습할 때 특히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고, 여름에는 뜨거운 화장로에서 유골을 수습하는 일이 더 고되다.

일의 부담은 몸에만 쌓이지 않는다. 장례식장에는 울음을 멈추지 못하는 보호자도, 말없이 동물을 바라보는 보호자도 온다.

김씨는 슬픔에 공감하되 자신까지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려 한다. 침착함을 잃으면 보호자의 마지막 인사를 돕기 어렵기 때문이다.

떠난 동물은 존중하고, 남은 가족은 후회 없이 작별하도록 돕는 것이 장례지도사의 역할이라고 그는 말한다.

김씨가 현장에서 체감하기에 반려동물 장례문화는 달라졌다.

예전에는 장례를 치르느냐는 질문을 자주 들었지만, 요즘은 꼭 필요한 일이라는 말을 더 듣고 관이나 수의를 미리 준비하는 보호자도 있다.

다만 현행법상 반려동물 사체는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종량제봉투에 버리는 것이 합법이다.

김씨는 이 규정과 반려인들의 정서 사이에 큰 간극이 있다며, 장례 정보를 쉽게 접하고 존엄한 작별을 뒷받침할 제도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AI 요약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김영덕씨는 올해 8월 20일, 15년을 함께한 반려견 마루를 떠나보냈다. 8년 동안 다른 가족들의 마지막을 배웅해온 그도 자신의 반려견 앞에서는 “장례지도사가 아닌 한 명의 보호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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