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오 14세 교황의 폐선암 진단 소식이 폐암의 초기 증상에 관심을 모았다. 10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에서 약 90분간 수술을 받았고, 오른쪽 폐 하엽을 떼어내 검사한 조직에서 폐선암이 확인됐다. 전이 여부 등을 살피는 추가 검사는 진행 중이었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거나 감기와 구별하기 어려운 기침·가래만 나타날 수 있다. 폐암 환자의 최대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침만으로 암인지 판단할 수는 없다. 특히 기침이 2주 이상 이어지면 폐암뿐 아니라 결핵 등 다른 호흡기 질환 가능성도 있으므로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가래에 피가 섞이거나 객혈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숨이 차는 증상은 환자의 절반가량, 가슴 통증은 약 3분의 1에서 나타난다. 암이 흉막이나 흉벽을 침범하면 날카로운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주변 신경에 영향을 주면 목소리가 쉬기도 한다. 다만 이런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생길 수 있어, 지속되거나 악화할 때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폐선암은 전체 폐암의 약 40%를 차지하며, 비소세포폐암에 속한다. 흡연이 가장 큰 위험 요인이지만 폐선암은 비흡연자에게도 생길 수 있고, 간접흡연·라돈·석면 노출과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준다.
국내 국가폐암검진은 54~74세 중 30갑년 이상 흡연력이 있는 고위험군이 대상이며,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를 받을 수 있다. 30갑년은 하루 한 갑씩 30년 피운 경우다.
저위험군에게 정기 CT를 일률적으로 권하는 것은 아니므로, 가족력이나 유해물질 노출 이력이 있다면 의료진과 검진 필요성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