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화성의 동탄역과 서동탄역 주변 아파트는 같은 ‘동탄’ 이름을 달고도 가격 수준과 회복 속도가 다르다. 동탄역 인근 전용 84㎡ 거래가 22억원을 넘긴 반면, 서동탄역 주변 주요 단지는 6억원대에 거래됐다. 서동탄역 일대도 반등했지만 과거 최고가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
GPlace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동탄역 반경 1㎞ 안 19개 단지의 연간 가격 변화율 중위값은 10.6%였다. 서동탄역 주변 11개 단지는 4.6%로, 상승률 차이가 6.0%포인트였다.
같은 기간 3.3㎡당 매매가격 중위값도 동탄역 4754만원, 서동탄역 2256만원으로 약 2.1배 차이가 났다.
개별 거래에서도 흐름이 드러난다.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7㎡는 6월 4일 33층이 22억2500만원에 팔려 해당 면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반면 서동탄역파크자이 전용 84.98㎡는 10월 1일 6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1월 같은 층 거래보다 8550만원 오른 가격이지만, 2021년 최고가 7억5000만원보다는 6500만원 낮다. 오산시의 서동탄역더샵파크시티 전용 84.98㎡도 지난달 6억7000만원에 거래돼 2022년 3월 최고가 8억8000만원보다 23.9% 낮았다.
차이는 역세권의 조건과 주변 개발 규모에서도 찾을 수 있다. 동탄역에는 GTX-A와 SRT가 연결되고 대형 상업시설과 주거·업무시설이 모여 있다. 서동탄역은 수도권 전철 1호선 병점 지선의 종착역이다.
또 서동탄역 주변 단지는 병점구뿐 아니라 오산시에도 걸쳐 있어, ‘동탄’이라는 이름만으로 행정구역과 입지를 동일하게 볼 수 없다. 법무법인 조율 심형석 수석위원은 생활 인프라 밀도와 서울 접근성, 아파트 노후도 등이 가격 차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서동탄역 주변에 개발 계획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기도는 2025년 7월 오산시 외삼미동 약 11만6000㎡에 1472가구 규모 주택과 주상복합 등을 조성하는 외삼미1지구 계획을 고시했다. 2029년 조성이 목표이며, 서동탄역 연결 왕복 4차로 도로 신설과 북삼미로 확장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