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기업·모나미, ‘애국·국민 기업’ 열기 뒤 남은 과제는?

신난수달16 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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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기업과 모나미는 각각 ‘애국 기업’과 ‘국민 기업’이라는 호응을 얻으며 위기 국면에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2026년 10월 16일 보도에 담긴 두 사례는 대중의 지지가 본업 경쟁력과 지배구조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한성기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소비 부진으로 실적이 나빠지고 차입 부담도 커져, 보도에서 2026년 7월 코스피 상장폐지 가능성이 거론됐다.

6·25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를 오랫동안 후원해 온 사실이 알려지자 ‘애국 기업을 살리자’는 움직임이 확산했다.

주가는 7월 중순 1만4520원까지 올랐고 상장폐지 우려에서 벗어났지만, 한 달여 만에 5150원으로 내려와 64% 넘게 하락했다.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최대주주 회사와의 내부거래 구조도 지배구조 문제로 지적돼 왔다.

모나미는 학령인구와 필기구 수요 감소 속에 영업손실이 최근 3년 연속 확대됐고, 화장품 사업도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했다.

시가총액이 250억 원까지 떨어져 상장폐지 우려가 커지자 ‘토종 기업을 살리자’는 여론이 형성됐고, 주가는 보름여 만에 세 배 가까이 뛰었다.

그러나 불과 한 달 뒤 제자리로 내려왔다.

오너 일가가 대부분의 지분을 가진 물류회사가 모나미와의 거래에 오랫동안 크게 의존해 온 사실도 알려지며 지배구조가 도마에 올랐다.

ESG와 기업 성과의 관계를 살핀 연구는 긍정적 결과가 많지만, 그것만으로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

함부르크대 연구진은 2015년 1970년대부터 축적된 2200여 개 연구를 종합해 약 90%에서 ESG와 재무 성과 사이에 부정적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평균적인 상관관계의 크기는 크지 않았다.

같은 해 옥스퍼드대 메타연구에서는 검토한 연구의 88%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체계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의 운영 성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가 성과보다 먼저 작용했는지, 좋은 경영이나 재무 여력 같은 제3의 요인이 두 결과를 함께 만들었는지를 가려내기는 어렵다.

기업마다 중요한 위험도 다르다. 철강회사에는 탄소 배출과 산업안전이, 금융회사에는 정보보호와 내부통제가 핵심일 수 있다.

중요한 위험을 관리하는 일은 사고가 났을 때 충격을 줄이고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얻는 보험처럼 작동할 수 있지만, 모든 위기를 막지는 못한다.

ESG 경영을 상징했던 프랑스 다논도 팬데믹 기간 사업 실적 부진으로 이익 전망을 세 차례 낮췄고, 2021년 CEO가 이사회에 의해 물러났다.

덴마크 외르스테드는 재생에너지 전환 뒤 성장했지만, 2023년 금리 상승과 공급망 비용 증가로 미국 해상풍력 사업이 타격을 입어 시가총액이 전년보다 약 40% 줄었다.

두 회사의 주가 반등과 되돌림도 ‘애국’이나 ‘국민’이라는 이미지가 경영 과제를 대신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는 점을 드러낸다.

ESG는 본업의 경쟁력이나 취약한 지배구조를 대신할 수 없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려면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이익을 내는 경제적 지속가능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AI 요약
한성기업과 모나미는 각각 ‘애국 기업’과 ‘국민 기업’이라는 호응을 얻으며 위기 국면에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2026년 10월 16일 보도에 담긴 두 사례는 대중의 지지가 본업 경쟁력과 지배구조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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