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서스 8세대 ‘올 뉴 ES’는 이전보다 커진 차체에도 운전 중 크기가 크게 의식되지 않았다는 시승 평가를 받았다. 데일리안 기자는 10월 14일 서울 잠실에서 춘천 플로팅 플로우까지 왕복 140km를 달리며 하이브리드 ES 350h AWD와 전기차 ES 500e를 시승했다.
두 모델 모두 편안한 주행감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고 전했다.
ES의 전장은 이전보다 165mm 늘어난 5140mm, 전폭은 55mm 넓어진 1920mm다. 휠베이스도 80mm 길어진 2950mm로, 차체가 커진 만큼 실내와 차의 비례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외관은 장식을 더하기보다 길게 뻗은 차체와 선으로 정리했다.
렉서스의 큰 그릴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새 얼굴이 낯설 수 있지만, 측면의 검은색 가니시는 차체를 시각적으로 얇아 보이게 한다. 전기차도 배터리 탓에 몸집이 두툼해 보이는 어색함은 적었다고 기자는 묘사했다.
시승자는 주행 중 차의 크기를 의식하거나 긴장하며 힘을 줄 필요가 적었다고 평가했다. 렉서스가 내세운 ‘스트레스 프리’라는 표현은 이처럼 큰 차체와 함께 달리면서도 부담이 적었던 체감과 연결된다. 승차감에서는 서스펜션이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ES 500e는 회생제동을 켜도 감속 때 몸이 앞뒤로 흔들리거나 울렁거리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실내도 화면과 기능을 갖추면서 운전석 주변이 복잡하지 않고, 자주 쓰는 기능을 찾느라 피로해지는 일이 적었다는 평가다.
하이브리드 ES 350h AWD는 시승 중 연비가 15km/ℓ 이상으로 나왔다. 5m가 넘는 세단에 사륜구동을 갖춘 차에서 확인한 수치다.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하고 개별소비세 5%를 적용한 기준으로, ES 350h AWD가 프리미엄 7590만원·럭셔리 8080만원, ES 500e가 프리미엄 7700만원·럭셔리 8490만원이다.
다만 날카로운 주행 감각을 우선하거나 전기차 충전 여건을 따져야 한다면, 승차감뿐 아니라 운전 취향과 사용 환경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