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2027시즌부터 한화 이글스를 이끈다. 한화는 지난 13일 류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고, 류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그는 젊은 선수가 많은 선수단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면서, 먼저 투수진의 보직과 야수진의 포지션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최근 수년간 문동주와 김서현, 조동욱, 정우주 등 젊은 투수를 키웠고, 타선에서는 문현빈과 허인서, 오재원 등이 성장 가능성을 드러냈다. 다만 부상과 부진이 이어져 젊은 자원들의 활약이 팀 성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한화는 올 시즌 9위로 마쳤다. 류 감독은 대표팀에서 노시환, 문현빈, 정우주, 김서현 등을 지도한 바 있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 진출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경험을 한화에서의 새 출발에 활용하려 한다.

투수진에서는 선발·중간·마무리의 역할을 명확히 나누는 것이 우선 과제로 꼽혔다. 한화의 올 시즌 구원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리그에서 키움 히어로즈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해 마무리를 맡았던 김서현이 흔들리자 대체 외국인 선수 잭 쿠싱을 마무리로 기용하는 등 여러 방안을 시도했지만 불펜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다. 조동욱은 필승조와 추격조를 오가며 리그 최다인 75경기에 등판했다. 류 감독은 투수별 기량과 특성에 맞춰 보직을 정하고, 각 역할에 맞게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야수진도 포지션 조정이 필요하다. 문현빈은 올 시즌 좌익수와 중견수를 모두 맡았고, 자유계약선수로 합류한 강백호는 수비 포지션을 정하지 못해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류 감독은 미야자키와 멜버른 캠프에서 야수들의 최적 조합을 찾겠다고 밝혔다. 젊은 선수들이 맡을 역할과 자리를 구체화하는 일이 새 감독 체제의 첫 정비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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