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은 2026년 6월 9일 모든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겠다는 ‘AI 대전환’을 선언했다. 사장단과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도 진행됐다.
사장단 약 50명은 AI 부트캠프에 참여했고, 계열사 임원 2300명은 2박 3일 합숙교육에 들어갔다. 캠프 교육에 참여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7월 한 달 동안 경기도 용인 삼성 인재개발원에서 여섯 차례 강의했다. 전·현직 삼성 임원들은 아침 8시부터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이런 교육이 이뤄지기 전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위기론에 시달렸다. 2024년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적자는 아니었지만, 10조원을 넘지 못하자 주가가 폭락했다.
당시에는 삼성전자가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만들지 못하고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곳은 SK하이닉스뿐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내부에 사과 메시지, 이른바 ‘반성문’을 발표했다. 최 교수는 이를 AI 시대를 준비하지 못한 데 대한 반성과 쇄신의 계기로 봤다.
2026년 10월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발표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 등이 실적에 힘을 보탰다.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는 전 세계 테크 기업 가운데 처음이었다.
최 교수는 AI가 더 이상 도구가 아니라 권력이 됐다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