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B는 담관암 치료제 리픽투의 미국 약가가 경쟁 약물보다 15~20% 높은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확정된 판매가격이 아니라 보험사와 약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기대하는 프리미엄이다. 경쟁약의 환자 1인당 월 치료비가 약 3만달러인 시장에서, HLB가 어떤 임상 결과를 근거로 이 전망을 내놨는지가 관심사다.
김홍철 HLB 대표이사는 2026년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에서 열린 ‘2026 HLB Group IR Day’에서 이 같은 전망을 밝혔다. 리픽투는 FGFR2를 표적으로 하는 담관암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허가 이후 과장광고 문제가 있어 특정 제품보다 낫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경쟁사 제품과 비교한 임상 결과가 상당히 우수해 보험사와 약가를 산정할 때 기존 경쟁약보다 비싼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LB가 제시한 객관적 반응률은 리픽투 46%다. 페미가티닙보다 10%포인트, 푸티바티닙보다 4%포인트 높다. 질병통제율은 96.6%로, 두 약물의 82%와 83%를 각각 14.6%포인트와 13.6%포인트 웃돌았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리픽투가 11.3개월로, 페미가티닙보다 4.3개월, 푸티바티닙보다 2.3개월 길었다.
객관적 반응이 유지되는 기간을 뜻하는 반응지속기간 중앙값도 리픽투가 11.8개월로, 페미가티닙의 9.1개월과 푸티바티닙의 9.7개월보다 길었다. 이런 임상 수치는 HLB가 프리미엄 약가를 기대하는 배경이지만, 가격이 이미 정해졌다는 뜻은 아니다.
항암 전문의약품의 상업화에서 보험사와의 약가 산정이 중요한 변수인 만큼, 제시된 프리미엄은 HLB의 기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