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DMC 부지 매각 난항, 규제를 풀어도 사업자가 망설이는 이유

구르는고구마45 2026/10/16
추천 0 비추 0 조회수 3507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홍보관 부지와 랜드마크 부지가 잇따라 매각에 나섰지만, 개발 규제 완화만으로는 사업자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초고층 개발 구상까지 나왔던 땅이 왜 여전히 비어 있는지에는 치솟은 땅값과 사업성 우려가 함께 얽혀 있다.

10월 12일 찾은 옛 DMC 홍보관은 쇠사슬로 출입이 막혀 있었고 주변엔 잡초가 자랐다.

이곳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랜드마크 부지는 펜스에 둘러싸인 공터였다.

원래 133층 빌딩을 세우려던 계획이 무산된 뒤 20년 넘게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주변 중개업소에서도 부지의 용도를 모른다는 반응이 나왔다.

서울시는 홍보관 부지를 922억원에 매각하기 위해 10월 23일까지 입찰을 받는다.

토지·건물 감정가를 합친 금액으로, 3.3㎡당 약 1억원이다.

2024년부터 추진한 매각이 잇따라 유찰돼 세 번째 공고를 냈고, 앞서 완화한 도로 이격거리·저층부 개방·개발 기한 조건을 이번에도 적용한다.

랜드마크 부지는 7번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사업계획서는 12월 10일까지 받으며, 서울시는 같은 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예정가는 9241억원, 3.3㎡당 약 8200만원이다.

서울시는 랜드마크 부지의 지정용도 비율을 50%에서 40%로 낮추고, 주거 비율 상한 30%와 용도별 최소 비율 기준을 없앴다.

그러나 땅값은 2004년 1573억원에서 2016년 4340억원, 2024년 8365억원을 거쳐 올해 7월 9241억원으로 올랐다.

매각 지연 중 물가와 공시지가 상승이 감정가에 반영된 결과다.

용산 인근 토지의 3.3㎡당 거래가가 9342만원인 가운데, 상암 부지도 비슷하거나 그에 가까운 가격으로 매각을 추진한다.

업계가 망설이는 까닭은 가격만이 아니다.

공사비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장기간의 개발 부담에 더해 상암에서 오피스를 채울 우량 임차인을 찾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입찰을 검토한 한 시행사는 교통·입지 경쟁력과 주변 환경을 사업성의 걸림돌로 꼽았고, 다른 관계자는 용산·서울역 북부·잠실·백현 등 업무지구와의 경쟁도 부담으로 들었다.

AI 요약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홍보관 부지와 랜드마크 부지가 잇따라 매각에 나섰지만, 개발 규제 완화만으로는 사업자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초고층 개발 구상까지 나왔던 땅이 왜 여전히 비어 있는지에는 치솟은 땅값과 사업성 우려가 함께 얽혀 있다.
당신이 좋아할만한 페이지
  • 0
  • 0
댓글 총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