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화상회의 장비 6대 가운데 1대꼴이 중국산이며, 중국산 장비의 절반은 군단급·사단급 상황실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작전 상황과 지휘관 지시가 오가는 공간에 중국산 장비가 집중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사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됐다.
상황실은 각종 감시장비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곳이기도 하다.
2026년 10월 16일 보도에 따르면 육군의 화상회의 장비는 800여 대이고, 이 가운데 중국산은 130여 대다.
군단급·사단급 상황실에 설치된 중국산 회의 장비는 모두 중국 샤먼의 통신장비업체 이롄 제품이다.
보도에 소개된 한 사용자는 이롄 카메라가 먼 거리에서도 선명하고, 16명이 모인 회의실에서도 여러 방향에서 음성이 또렷하게 들린다고 설명했다.
영상회의에서는 음성도 오가는 만큼 민감한 군사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인 유용원 의원은 군 지휘통제실과 상황실에서 군사 작전이나 부대 운영 정보가 유출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안 우려의 배경으로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정부의 조치도 거론됐다.
오클라호마주는 2024년 보안 문제를 이유로 같은 이롄 제품을 주정부 네트워크에서 퇴출했다.
이 사례가 육군 장비에서 실제 보안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은 아니다.
육군은 장비 도입 전에 방첩사의 보안 측정을 받았으며, 도입 후에도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항목을 검사했는지가 담긴 보안점검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확인된 내용은 중국산 장비의 배치와 육군의 보안 측정·운용 설명이며, 구체적인 점검 항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