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자녀 사이 가족 절연 확산, 부모와 연락을 끊는 이유는?

뒹구는복숭아28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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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성인 자녀가 연락이나 만남을 중단하는 ‘가족 절연’이 미국과 영국 등에서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혈연관계라면 갈등이 있어도 평생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보다, 관계에서 받는 상처와 정서적 안정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여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가족관계 단절 관련 콘퍼런스에는 자녀와 연락이 끊긴 부모 200여 명이 참석했고, 약 250명이 온라인 생중계를 시청했다.

호주에서 찾아온 참석자도 있었다. 애틀랜타에 사는 은퇴 행사기획자 로빈 브릴(60)은 28세 아들과 3년째 연락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참석자들이 자녀가 관계를 끊은 이유를 이해하려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처지라고 말했다.

절연의 배경으로는 오랜 갈등과 학대, 부모의 통제나 반복적인 비판, 종교·정치관·생활방식의 차이가 거론된다.

정신건강 문제와 가족 내 편애, 중독, 폭력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같은 일을 부모는 평범한 훈육이나 의견 충돌로 기억해도 자녀에게는 오래 남은 정서적 상처일 수 있다.

가디언이 소개한 심리치료사 출신 바네사는 처음엔 자녀들이 멀어진 이유를 알지 못했고, 한 자녀와의 다툼 뒤 다른 자녀들과도 연락이 줄었다고 전했다.

자신과 자녀들이 기억하는 가족생활이 크게 달랐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혈연 자체에 가족관계 유지의 의무를 두던 인식에서 상호 존중과 정서적 안정, 관계의 질을 중시하는 쪽으로 기준이 이동한다고 본다.

SNS에서는 가족과 연락을 모두 끊는 ‘노 콘택트’ 경험담과 심리적 경계 설정법이 공유된다.

폭력이나 학대가 있는 관계에서 거리를 두는 것은 자기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짧은 영상만으로 복잡한 관계를 판단해 일상 갈등까지 학대로 단정할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완전한 단절과 예전처럼 지내기 사이에는 접촉을 줄이는 ‘로 콘택트’도 있다.

가디언이 지난 2월 소개한 40대 여성 마리는 어머니의 전화를 덜 받고 필요한 소식이 있을 때만 연락하기로 했다.

관계를 끊으면 자녀들이 할머니를 만날 기회도 사라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50대 여성 캐럴라인은 어머니와 매일 통화하되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하고, 만남은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줄였다.

가족·부부 심리치료사 캐서린 카발로는 제한적 연락이 갈등을 낮추고 관계를 살펴볼 여지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상대의 경험을 이해하고 갈등의 원인을 인정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AI 요약
부모와 성인 자녀가 연락이나 만남을 중단하는 ‘가족 절연’이 미국과 영국 등에서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혈연관계라면 갈등이 있어도 평생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보다, 관계에서 받는 상처와 정서적 안정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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