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풍선으로 꾸민 호텔 객실에 반지와 명품 가방을 더한 프러포즈가 SNS에서 자주 소개됩니다.
특급호텔 패키지만 100만~200만원대이고 예물까지 더하면 총액이 2000만원에 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호텔들은 객실 장식과 식사 등 각기 다른 상품을 마련해 프러포즈 수요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수요 배경으로는 혼인 증가가 꼽힙니다.
2026년 7월 혼인 건수는 2만2282건으로 7월 기준 11년 만에 가장 많았고, 1~7월 누적도 2018년 이후 최대였습니다.
시그니엘 서울의 ‘이터널 프로미스’는 객실 1박과 꽃 장식, 레터링 풍선, 샴페인 등을 포함해 180만원대부터입니다.
꽃길과 침대 위 꽃잎 장식은 추가 옵션입니다. 이 호텔은 별도로 81층 레스토랑의 7코스 식사 상품도 판매합니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의 패키지는 생화로 객실을 꾸미며, 기본형은 117만7000원부터, 꽃잎 길과 하트 장식을 갖춘 상품은 180만4000원입니다.
호텔마다 연출과 서비스도 다릅니다.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의 ‘선셋 프로포즈’는 한강 밤섬이 보이는 창에 문구를 붙이고 커플 사진으로 흑백 액자를 준비하며, 94만2000원부터입니다.
콘래드 서울은 창문 레터링과 베개 이니셜 각인을 제공하는 상품을 평균 95만원에 판매하고 하루 5실만 전화로 예약받습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요청하면 직원이 프러포즈 현장을 촬영해 영상으로 만들어 줍니다.
2025년 6월 발표된 연구에서 프러포즈 인스타그램 게시물 128건을 분석한 결과, 장소가 호텔인 게시물이 42%로 가장 많았고 예물은 가방이 38건으로 가장 흔했습니다.
가방의 절반은 샤넬 제품이었습니다. 예물 가격에 따라 총액도 달라집니다.
호텔 패키지에 레이디 디올과 티파니 반지를 더하면 1500만원을 넘고, 가방을 샤넬로 바꾸면 2500만원을 웃돕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개인이 자기 돈을 쓰는 것 자체가 아니라, 남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소비를 SNS에 자랑하듯 올리는 태도를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