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에도 주가 폭락한 한국 반도체, 미국 빚과 중국 물량이 메모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보드게임좋아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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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 소재: Microsoft Fluent Emoji

삼성전자가 10월 8일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을 발표했지만, 일주일 뒤인 15일 주가는 하루 만에 9.48% 떨어졌다. SK하이닉스도 11.06% 하락했고 코스피는 7.57% 내린 5554.22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한 17조 8000억 원 가운데 79%가 두 종목에 집중됐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시장이 흔들린 배경에는 미국의 차입 의존형 AI 투자와 중국의 메모리 공급 확대가 있다.

AI 반도체 수요 자체는 여전히 강하다. 오라클의 미인식 계약 잔고는 8월 말 6640억 달러로 1년 사이 2090억 달러 늘었고, TSMC의 3분기 달러 기준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했다. 다만 주문은 소수 기업에 몰려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상업용 계약 잔고의 약 45%가 오픈AI와의 계약이라고 밝혔지만, 오픈AI는 올해 1분기 매출 57억 달러를 올리는 동안 현금 37억 달러를 썼다. 엔비디아는 오픈AI 지분에 300억 달러를 투자했고, 8월에는 오픈AI의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에 최대 1050억 달러의 지급 보증을 섰다.

투자금이 한쪽에는 투자로, 다른 쪽에는 매출로 잡히는 구조여서 실제 최종 수요보다 주문이 부풀려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빅테크의 투자 재원도 차입 쪽으로 기울었다. 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은 올해 9월까지 약 2230억 달러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들 기업의 설비투자에서 신규 차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 회계연도 9%에서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32%로 높아졌다.

오라클은 2026 회계연도 잉여현금 흐름이 마이너스 237억 달러였고, 같은 해 430억 달러를 빌렸다. 차입 비용이 오르거나 투자 계획이 바뀌면 반도체 주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연준은 9월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렸고,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3.7% 상승했다.

중국에서는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10월 10일 서버용 4F² 구조 D램을 연내 내놓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속도와 용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CXMT의 2분기 D램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16% 늘었고 점유율도 두 배 가까이 커져 세계 4위 자리를 굳혔다.

7월 상하이 증시 상장으로 조달한 579억 위안은 HBM이 아닌 범용 D램 생산과 차세대 D램 연구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의 수출통제로 EUV 장비를 들여올 수 없어 HBM 경쟁에는 제약이 있지만, 범용 메모리 공급은 늘릴 수 있다.

한국과 대만 업체들이 서버용으로 생산능력을 돌리면서 PC용 D램 공급이 부족해진 상황은 CXMT가 파고들 여지를 키운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패널 가격이 무너져 삼성디스플레이가 2022년 LCD 사업에서 철수한 전례도 시장의 경계심을 키운다.

미국의 차입과 중국의 증산이 만나는 지점은 메모리 가격이다. 범용 메모리 비중이 큰 업체는 시장이 정한 가격을 받아들여야 해, 수요가 꺾이거나 공급이 늘면 실적 전망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원문이 제시한 최근 닷새 동안의 주가 흐름에서는 엔비디아가 3% 안팎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는 23% 떨어졌다.

한국의 노출도도 크다. 9월 반도체 수출은 전체 수출의 절반이었고, 반도체 수출의 90%는 메모리였다. 빅테크의 차입과 금리, 메모리 계약 가격, 중국 업체의 증설 속도를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AI 요약
삼성전자가 10월 8일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을 발표했지만, 일주일 뒤인 15일 주가는 하루 만에 9.48% 떨어졌다. SK하이닉스도 11.06% 하락했고 코스피는 7.57% 내린 5554.2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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