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환율 하락에도 실질 구매력은 왜 2022년보다 낮을까

야근끝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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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면 원화 가치가 강해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달러와의 환율만으로는 다른 나라 통화와 물가를 반영한 원화의 해외 구매력까지 알기 어렵다. 2026년 10월 환율은 2022년보다 낮았지만, 실질 가치 지표는 2022년 가을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10월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기준 1331.4원으로 마감했다. 7월 2일 1555.8원에서 3개월 만에 14.4% 하락했고, 2024년 9월 25일의 1331원 이후 가장 낮았다. 2022년 10월 평균 1426.7원과 비교해도 6.6% 낮다.

당시 미국이 코로나 이후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2022년 9월 1400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었다.

반면 국제결제은행(BIS)이 여러 교역국의 통화 가치와 물가 차이를 반영해 산출한 실질실효환율은 2026년 8월 89.9였다. 2020년 평균을 100으로 둔 지수에서 기준점보다 낮고, 2022년 9월 92.3, 10월 91.8, 11월 94.7보다도 낮다.

이 지표가 낮으면 같은 원화로 살 수 있는 해외 상품과 서비스가 적다는 뜻이다. 다만 6월의 83보다는 8월에 상승했으므로, 2022년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사실과 최근 지표가 오른 흐름은 구분해야 한다. 실질환율 하락은 한국 제품의 해외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춰 수출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두 지표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까닭은 비교 범위에 있다. 원·달러 환율은 원화와 달러만 비교하지만, 실질실효환율은 여러 교역국 통화와 물가를 함께 반영한다. 6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527.3원이었고 실질실효환율은 83이었다.

이후 반도체 수출 호조로 달러가 대규모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내렸고, 실질실효환율도 올랐지만 2022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 환율 하락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봤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별도로 10월 12일 1330원대 환율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 원화 강세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AI 요약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면 원화 가치가 강해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달러와의 환율만으로는 다른 나라 통화와 물가를 반영한 원화의 해외 구매력까지 알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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