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하락을 멈춘 2026년 10월 16일, 월가에서는 한국 주식의 저평가를 근거로 매수를 권했다.
지수는 이날 2.05% 오른 5668.05로 마감했지만, 하락 직전인 10월 2일 종가 7003.74보다 여전히 19% 낮았다.
10월 15일에는 5554.22까지 밀려 10월 2일 종가 대비 낙폭이 20.7%에 이르렀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R은 각각 3.39배, 2.92배로 마이크론의 5.2배와 TSMC의 18.15배를 밑돌았다.
코스피 전체 선행 PER은 4.29배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선행 PER은 예상 이익에 비해 주가가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며, 낮을수록 이익 전망을 기준으로 한 주가 부담이 작다는 뜻이다.
골드만삭스의 별도 추정치는 코스피 PER 5.1배, PBR 1.8배였고 향후 24개월 예상 ROE는 26%였다.
골드만삭스는 이익 사이클이 꺾이지 않았다고 보고 코스피 12개월 목표치 12,000을 유지했다.
10월 16일 종가 기준 상승 여력은 112%라는 계산이다.
한국 기업 이익 증가율은 2026년 320%, 2027년 35%, 2028년 20%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급락 원인을 기업 펀더멘털 붕괴보다 구조적인 매수세 부족으로 진단했다.
JP모간은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을 내년 50%에서 70%로 높이고 한국 메모리주에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최근 하락 속도가 코로나19 당시의 극단적 낙폭에 가까웠다며 과매도 뒤 단기 반등 가능성도 언급했다.
저평가에도 매수세는 제한적이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271억원, 8002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은 3125억원 순매수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 외국인 매도, AI에 투자한 글로벌 헤지펀드의 강제 청산이 매수 수요 공백을 키웠다고 봤다.
국민연금은 7월 말 국내주식 비중이 24.9%로 연말 목표치 20.8%를 웃돌아 추가 매수 여력이 제한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등의 관건은 AI 투자와 메모리 수요에 대한 신뢰다.
댄 나일스는 향후 5일간 코스피 반등을 예상하면서도 중국 메모리의 위협을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수요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신호가 나오면 한국 기업의 이익 전망이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JP모간은 기술주 하락이 잦고 낙폭도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시도 자체가 약해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