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는 중국 자동차에서 중대한 결함이 잇따라 드러나 품질 논란이 일고 있다. 마에스트로 V800은 제동 시험 중 브레이크 페달 지지대가 파손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고, 체리 오모다 5는 말레이시아 도로에서 뒷바퀴 축이 바퀴 두 개와 함께 떨어져 나갔다.
마에스트로는 조사 중이며, 체리는 리콜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화웨이와 장화이자동차(JAC)가 함께 개발한 고급 전기차 브랜드 마에스트로(쭌제)의 V800을 조사하고 있다. 자동차 성능 평가 플랫폼 둥처디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차량 3대를 시속 100㎞로 주행시킨 뒤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자 지지대가 파손됐다.
공업정보화부는 중앙망신반,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과 합동 조사단을 꾸렸으며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출시된 미니밴 형태의 V800은 76만~101만 위안, 약 1억5천만~2억원에 판매된다. 마에스트로는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자발적 리콜은 하지 않았다.
체리 오모다 5 사고는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현지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차량 형식 승인과 신규 등록을 중단하고 생산·조립 라인 및 후륜 차축 부품 공급업체에 대한 기술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체리는 지난 11일 후륜 차축 용접 부위의 강도가 약했다고 인정하고 수출 차량 8878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수입국에 수출한 차량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모다 5의 유사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4월에도 후륜 차축 파손으로 차량 600대를 리콜해 점검했고, 결함이 확인된 60대는 부품을 교체했다. 체리는 해당 사양을 단종했다고 밝혔지만, 비슷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면서 품질 관리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두 사례의 차이는 대응 단계다. 마에스트로는 당국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고, 체리는 결함을 인정해 리콜과 추가 점검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