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공중에서 방향을 바꾸고 장애물을 뛰어넘는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2인승으로 소개된 이 차량의 시연은 10월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그리거의 스페이스X 로켓 시험시설에서 진행됐다.
공중 동작을 구현한 핵심은 스페이스X와 협력해 자동차에 적용한 추진 장치다.
흰색 로드스터는 수직으로 휘어진 대형 경사로를 올라가 차체를 거꾸로 뒤집은 자세를 유지했다.
이어 추진 장치를 켜 공중에서 방향을 바꾸고 네 바퀴로 착지했다.
다른 장면에서는 대형 트럭을 포함해 일렬로 놓인 차량 5대를 뛰어넘었다.
장애물 위로 떠오른 뒤 공중에서 자세를 조정해 반대편 지면에 내려앉는 모습이었다.
테슬라 측 설명에 따르면 차에는 고압 가스를 분사해 순간 추진력을 얻는 장치와 차체를 노면 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기는 흡입 시스템이 탑재됐다.
고압 가스 장치는 추진력을, 흡입 시스템은 노면 쪽으로 차체를 당기는 역할을 맡는다.
테슬라는 두 장치를 일반 자동차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주행 동작의 기반으로 제시했다.
회사가 밝힌 성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까지 1초 미만, 최고속도 시속 230마일(약 370㎞) 이상이다.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0마일(약 480㎞)을 넘는다고 했다.
로드스터는 테슬라가 2008년 처음 판매한 전기차의 후속 계보에 놓인 모델이다.
테슬라는 2017년 후속 모델을 공개하며 2020년 고객 인도를 예고했지만 개발과 출시가 여러 차례 미뤄졌다.
새 모델의 생산 목표는 2028년이다. 다만 이번 시연은 일반 도로에서 비행 기능을 쓸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운행은 안전 기준과 규제에 달릴 수 있으며, 판매 가격과 정식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