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콘텐츠 확산과 배우의 일자리, 화면 속 연기는 누가 맡게 될까

보드게임좋아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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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 소재: Microsoft Fluent Emoji

AI가 만든 장면은 실험을 넘어 지상파 드라마와 방송 프로그램에 들어왔다.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위험한 장면을 구현하는 데 유용하지만, 단역 배우의 출연 기회와 연기 데이터 권리를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SBS 드라마 <김부장>의 과거 회상 장면은 100% AI로 제작됐으며, 장면 속 소지섭의 모습도 AI가 만들었다. 2026년 11월 14일 첫 방송 예정인 KBS 대하사극 <문무>는 티저 영상에 공개된 전투 장면에 AI를 활용했다. 제작진은 앞서 전투 장면에 AI를 적극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활용 범위는 드라마와 재연을 넘어선다. EBS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은 회당 15분 분량의 영상 전체를 AI로 제작했고, 이후 관련 프로그램도 늘었다. 국내 숏드라마 플랫폼 비글루에서는 AI 작품 비율이 지난해 1%에서 올해 공개작 기준 40%로 뛰었다.

중국에서는 올해 1~8월 출시된 숏드라마 가운데 AI 드라마가 90%를 넘겼다는 당국 발표가 나왔고, 100% AI로 만든 작품이 위성TV에서도 방영됐다.

제작비 절감은 방송사와 제작사가 AI를 활용하는 주요 이유다. EBS 김유열 사장은 1인 AI 제작 시스템 실험에서 애니메이션 제작 원가를 기존의 40분의 1, 다른 장르는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도 올해 약 300편의 영화·시리즈에 생성형 AI를 활용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완성도 논란은 남아 있다. 중국 AI 드라마에서는 인물 표정이 부자연스럽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MBC 임채원 PD는 최근 본 최신 AI 장면의 위화감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배우들에게 직접적인 쟁점은 일자리와 동의 없는 데이터 활용이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지난달 한국디지털디엔에이센터와 협약을 맺고 연기자의 목소리·연기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디지털 DNA 구축에 나섰다. 노조 사무국장은 출연 시간이 짧은 단역을 중심으로 조합원 출연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했다.

AI 도입을 막기보다 사용 속도를 늦추고 배우의 실제 연기 기회를 보장하라는 요구가 나오는 배경이다.

AI 요약
AI가 만든 장면은 실험을 넘어 지상파 드라마와 방송 프로그램에 들어왔다.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위험한 장면을 구현하는 데 유용하지만, 단역 배우의 출연 기회와 연기 데이터 권리를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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