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 속 빚투 잔고 증가, 증권사들은 어떤 조건을 바꿨나

주말복숭아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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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고금리 우려와 국내 증시 조정이 겹친 가운데 신용융자 잔고가 33조원을 넘어섰다.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빚투’가 늘어난 만큼, 주가가 더 떨어질 때 강제 매도와 증권사의 대출금 회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 집계로는 10월 1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3조7057억원이다. 8월 초 27조4000억원 수준까지 줄었던 잔고가 두 달여 만에 약 6조3000억원 늘었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보증금을 내고 나머지 매수대금을 빌리는 방식이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유지비율을 밑돌면 추가 담보를 요구받고, 기한 안에 채우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다.

반대매매 규모도 빠르게 불어났다. 10월 14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893억3600만원으로, 전 거래일 593억5000만원보다 299억8600만원 많았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3574억원이었다.

반대매매로 대출금을 회수할 수는 있지만, 주가가 급락하거나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 보유 주식을 제때 팔지 못해 채권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 신용융자가 특정 종목에 집중된 경우에는 담보가치 하락과 매도 물량 증가가 함께 나타날 위험도 있다.

관리 기준도 강화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와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마련한 자율관리 방안에 따라 10월 1일부터 신용융자를 포함한 신용공여 잔액은 증권사 자기자본의 90% 이내로 관리된다. 기존 법규상 한도인 100%보다 10%포인트 낮다.

10월 19일부터는 한 종목의 신용융자 잔액이 해당 증권사 전체 신용융자 잔액의 15%를 넘을 경우 신규 대출 제한, 투자자별 한도 축소, 보증금률 인상 등으로 비중을 낮추도록 한다.

증권사별 조치도 이어진다. 삼성증권은 10월 19일부터 삼성전자 신규 신용융자 매수에 보증금률 50%, 담보유지비율 150%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기준은 각각 45%, 140%였다.

KB증권은 삼성전자 신용융자 종목한도를 2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낮추고,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제한할 예정이다. 자본시장연구원 홍지연 선임연구원은 레버리지 축소 과정에서 신용거래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지속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I 요약
미국발 고금리 우려와 국내 증시 조정이 겹친 가운데 신용융자 잔고가 33조원을 넘어섰다.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빚투’가 늘어난 만큼, 주가가 더 떨어질 때 강제 매도와 증권사의 대출금 회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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