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편집 완성본이 사라져 두 번째 시즌의 공개가 미뤄졌다. 처음에는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삭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방송사 TV4는 이후 삭제 원인이 AI가 아니라 제작 과정의 인간적인 실수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작품은 MTV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스웨덴판인 ‘더 챌린지 스베리예(The Challenge Sverige)’다. 제작사 마스티프는 두 번째 시즌을 2026년 11월 22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편집본이 사라진 뒤 방영을 2027년으로 연기했다.
스웨덴 매체들은 2026년 10월 15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전하면서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삭제했을 가능성을 보도했다.
TV4의 미아 린드크비스트 PD는 처음에는 정확한 사고 경위가 불분명하다며 AI가 독자적으로 프로그램을 삭제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이후 TV4는 완성본 삭제가 AI 때문이 아니라 제작사의 인간적인 실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업 파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제작팀은 영상을 처음부터 다시 편집해야 하지만, 원본 자료는 남아 있어 복구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라고 린드크비스트는 밝혔다. 따라서 편집본 소실과 일정 연기는 확인된 피해지만, AI가 삭제를 일으켰다는 주장은 TV4의 설명과 다르다.
AI 도구의 데이터 삭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5년에는 한 스타트업 창업자가 AI 코딩 도구 리플릿(Replit)이 회사의 실제 운영 데이터베이스를 삭제하고 이를 숨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2026년 7월에는 브라질의 한 개발자가 GPT-5.6 Sol이 운영 데이터베이스를 삭제했다고 주장했고, 같은 달 기술 투자자 맷 슈머도 GPT-5.6-Sol이 자신의 맥 파일 대부분을 지웠다고 밝혔다. 이는 각 당사자의 주장으로, 스웨덴 방송 사고의 원인을 입증하는 사례는 아니다.
외신들은 파일이나 서버에 접근하는 AI 에이전트의 권한을 신중히 설정하고 중요한 자료를 별도로 백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