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식 가격에 연동되는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의 무기한 선물 상품에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2026년 10월 16일 금융위가 밝힌 주요 위험은 높은 레버리지로 투자금을 전부 잃을 수 있고 국내 금융상품과 같은 투자자 보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거래되는 상품의 레버리지는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10~200배 수준으로 연동된다. 금융위에 따르면 한국 주가지수에 150배 연동된 상품은 지수가 투자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약 0.66%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투자금 전액이 강제 청산될 수 있다.
다만 이 수치는 주가지수 연동 상품의 사례이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연동 상품 각각의 레버리지가 200배라는 뜻은 아니다.
‘선물’이라는 이름과 달리 국내 제도권의 일반적인 선물과 구조도 다르다. 만기가 없고 특정 시점에 기초자산이나 금전을 인도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으며, 24시간 연중무휴 거래할 수 있다.
금융위는 여러 국가에서 감독 규율 체계가 아직 확립되지 않았고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다며, 명칭만으로 국내 증권시장의 파생상품과 같거나 비슷하다고 오인하지 말라고 밝혔다.
역외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상품에는 국내법상 금융투자상품 규율 체계가 적용되지 않는다. 사업자의 파산·영업 중단이나 거래 중단, 전산·금융 사고, 분쟁이 발생해도 국내 절차로 해결하거나 구제받기 어려울 수 있고, 고객 예치자산의 보관·관리 상태를 감독 당국이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금융당국은 역외 플랫폼의 국내 주식 연계 상품 출시 현황과 국내 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국내에서 불법 영업이 확인되면 수사기관 고발 등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국내 유사 상품 도입과 관련 규율 체계는 시장 영향, 투자자 보호 필요성, 국제 논의 동향 등을 고려해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