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 우려…정답형과 힌트형 챗봇은 무엇이 달랐나

뒹구는복숭아28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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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 소재: Microsoft Fluent Emoji

청소년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공부와 고민 상담에 활용하는 가운데, 과제를 잘 끝내는 것과 배운 내용을 자기 힘으로 익히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교대 박형빈 교수는 성장기 AI 사용이 사고력과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이 2026년 1월 공개한 조사에서는 서울 지역 중·고등학생 2만6531명 가운데 94.6%가 생성형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교사 3344명 중 93.4%는 학생들의 과도한 의존을 우려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독후감 발표 과제에서 학생들이 발표는 잘했지만, 확인 결과 책을 읽은 학생은 없고 모두 AI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OECD가 2026년 1월 발표한 보고서의 튀르키예 고등학생 실험은 AI 활용 방식에 따른 차이를 보여준다. 일반 AI 챗봇을 쓴 학생들은 수학 연습문제에서 AI 없이 공부한 학생들보다 48% 높은 성과를 냈지만, AI 없이 치른 시험에서는 성적이 17% 낮았다.

반면 정답 대신 힌트와 질문을 제공하는 AI를 쓴 학생들에게서는 시험 성적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교대 김봉제 교수는 AI가 답을 바로 주기보다 학생이 직접 생각하고 답을 검증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AI 활용은 학업 밖으로도 이어진다. 퓨리서치센터가 2026년 2월 발표한 조사에서 미국 13~17세 청소년의 54%는 AI 챗봇을 학업에 활용했고, 12%는 감정이나 개인 문제에 관한 조언을 구한 적이 있었다.

2025년 11월 커먼센스미디어와 스탠퍼드 의대 연구진은 주요 챗봇이 명확한 자살·자해 질문에는 비교적 적절히 대응했지만, 일상 대화에 드러난 정신건강 위험 신호를 놓치는 경우도 확인했다. 박 교수는 판단을 AI에 맡기는 ‘인지의 외주화’와 감정적으로 의존하는 ‘정서의 외주화’를 함께 우려했다.

연령별 사용을 제한하거나 보호자가 관리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김 교수는 초등학교에서는 AI 사용을 금지할 수도 있고, 중학교 초반까지는 교사나 부모의 감독 아래 사용하며 고등학교에서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오픈AI는 2026년 8월 13~17세용 챗GPT를 출시해 부모가 이용 시간을 관리하고 공부 모드를 설정하도록 했으며, 숙제에는 정답보다 풀이 과정을 안내하도록 설계했다. 구글은 패밀리 링크로 자녀의 제미나이 이용을 관리하게 하고, 가이드 학습 기능으로 단계별 설명과 질문을 제공한다.

앤트로픽은 일반 소비자용 클로드 이용을 18세 이상으로 제한한다.

보호 기능이 충분한지를 두고는 이견이 남아 있다. 커먼센스미디어는 2026년 10월 7일 청소년용 챗GPT의 일부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18세 미만에게 위험하다고 평가했고, 오픈AI는 평가가 실제 기능의 작동 방식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10월 14일에는 미국 8개 주정부가 청소년 보호장치 부족 등을 주장하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박 교수는 AI 활용 확산에 비해 아동·청소년을 보호할 교육과 제도 마련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AI 요약
청소년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공부와 고민 상담에 활용하는 가운데, 과제를 잘 끝내는 것과 배운 내용을 자기 힘으로 익히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교대 박형빈 교수는 성장기 AI 사용이 사고력과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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