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라매공원에 데이케어센터 어르신들이 휠체어를 타고 모였다.
센터에서 공원까지 버스로 30분 거리였지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안내하고 버스에 태우는 데만 1시간 넘게 걸렸다.
아버지가 센터에 입소한 지 일주일 만에 나들이에 동행한 아들은 보행이 가능한 어르신들까지 휠체어를 탄 이유를 현장에서 알게 됐다.
이날 참가자는 어르신 30여 명으로, 센터 어르신 40명 가운데 다수가 함께했다.
직원과 자원봉사자, 보호자까지 더하면 70명이 넘는 센터 외부 행사였다.
오전 11시 공원 정문에서 나들이가 시작됐고,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어르신 곁에서 이동을 도왔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곧바로 걷는 것은 낙상 위험이 있어 휠체어를 안전 대책으로 활용했다.
쉴 곳이 마땅치 않을 때는 의자 역할도 했다.
원하면 휠체어에서 내려 걸을 수 있었으며, 자원봉사자에게는 휠체어 봉사 안전교육도 따로 있었다.
보라매공원은 턱이 있는 곳 대부분에 완만한 경사로가 마련돼 휠체어 이동이 수월했다.
아버지는 휠체어에 앉아 30분 넘게 공원을 구경한 뒤 지팡이를 짚고 한동안 걸었다.
어르신들의 휠체어 탑승은 장차 휠체어를 이용할 때를 대비한 체험이기도 했다. 나들이에서 직원들이 신경 쓰는 일은 화장실 안내였다.
어르신 대부분이 연로해 이용에 시간이 걸리고, 일부는 외출에 대비해 기저귀를 착용했다고 한다.
점심으로 센터에서 평소 먹는 메뉴와 비슷한 도시락을 먹은 뒤 오후 1시 30분부터 레크리에이션이 이어졌다.
우슈 시범과 보호자들의 노래·악기 연주에 이어 행운권 추첨도 열렸다.
아버지는 센터에 새로 들어온 어르신이었지만 최고령이라는 이유로 직접 추첨 기회를 얻었다.
나들이는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고, 어르신들은 센터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