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뮤가 전석 매진된 콘서트에 문화 취약계층 300명을 무료로 초청했다. 시야제한석 일부도 시각장애인 관객에게 제공됐고, 초청받은 한 관객은 생애 처음으로 가수의 콘서트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악뮤는 2026년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 ‘소문의 낙원’을 열었다. 360도 무대와 라이브 밴드를 활용한 공연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세 차례 공연이 모두 매진돼 사흘간 관객 3만 명이 찾았다.
악뮤 측은 매회 100명씩 보육원 아동과 장애인, 자립준비청년 등을 초청했다.
시야제한석은 스피커나 무대 장치 등에 가려 공연 일부가 잘 보이지 않는 좌석이다. 이번 공연의 공식 예매가는 15만4000원이었으며, 악뮤 측은 이 가운데 일부를 시각장애인 관객에게 제공했다. 초청 관객 한 명은 온라인 후기에서 첫 콘서트 경험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공연은 시각에만 의존하는 경험이 아니다. 노래와 관객의 함성뿐 아니라 저음의 진동과 공간감도 현장감을 만든다. 2022년 국제학술지 ‘Current Biology’에 실린 연구에서는 라이브 공연장에서 초저주파 스피커를 켰을 때 관객의 움직임이 껐을 때보다 평균 11.8% 늘었다.
연구진은 낮은 주파수의 소리가 촉각이나 몸의 균형과 움직임에 관여하는 전정계 등을 통해 음악 경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연구 대상은 시각장애인이 아닌 일반 관객이었다.
시각장애인의 감각을 일률적으로 설명할 수도 없다. 2003년 ‘Nature Neuroscience’ 연구에서는 선천적 시각장애인이 언어 기억 과제를 할 때 후두부의 시각피질이 활성화됐고, 활성 정도는 언어 기억 능력과 연관됐다.
이는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 영역이 비시각적 정보 처리에도 관여할 수 있다는 교차감각 가소성의 사례지만, 시각장애인의 콘서트 감상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뜻은 아니다. 시각장애의 정도와 필요한 지원은 다양하므로 좌석뿐 아니라 이동 동선, 안내 인력, 동반자 좌석, 필요에 따른 음성해설도 공연 접근성을 좌우한다.
악뮤는 이전에도 자립준비청년을 공연에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