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 인민은행장 판궁성은 하루 앞서 글로벌 금융 위험을 언급하며 AI 관련 자산의 가치평가 조정이 금융 취약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AI 산업의 거품 붕괴를 직접 예고한 것은 아니지만, 중앙은행 수장도 AI 자산의 가격 조정 위험을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15일 CXMT 주가는 5.24% 하락해 시가총액이 2조9600억위안(약 595조원)으로 줄었다. 반면 공상은행은 0.59% 상승해 3조300억위안(약 609조원)을 기록, 1위에 복귀했다. CXMT는 7월 상장과 함께 1위를 차지했지만 52거래일 만에 자리를 내줬다.
시가총액은 8월 한때 4조2000억위안(약 844조원)이었으며, 이후 약 두 달 사이 1조위안 넘게 감소했다. 다음 날 오전 주가는 약 5% 반등했지만, 투자자들은 성장 기대만큼 실적과 수익성도 따져 묻는 분위기다.
조정은 다른 AI 기업에도 나타났다. A주 상장사인 AI 칩 기업 캠브리콘은 7월 1일 1485.33위안에서 10월 15일 897.17위안으로 39.60% 내렸다. 홍콩 상장 대형언어모델 기업 즈푸와 미니맥스도 같은 기간 각각 약 75%, 56% 하락했다.
한편 빅테크의 AI 연산센터와 달리 지방 국유 연산센터는 이용률이 낮다는 지적이 있다. 지방정부가 먼저 시설을 짓고 나중에 수요를 찾으면서 상업적으로 쓰기 어려운 자산이 쌓였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26~2030년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연산망 구축에 4조위안(약 801조원)이 신규 직접 투자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주가 하락을 AI 거품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중신증권은 글로벌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해 기술주의 가치평가와 투자비 조달에 부담을 준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