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제15대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한화 구단을 상징하는 주황색 넥타이를 맨 류 감독은 등번호 76번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알렸다. 행사에는 박종태 대표이사와 석장현 신임 단장, 선수단 대표인 주장 채은성과 투수조장 류현진이 참석했다.
한화는 김경문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은 뒤 13일 류 감독과 3년 총액 20억 원에 계약했다.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구단의 첫 연락을 받았으며, 팀의 정규시즌 최종전이 열린 10일 이후 두 번째 만남을 거쳐 계약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감독 시절 관중석에서 한화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의 잠재력과 팬들의 응원을 접한 것이 부임을 결심한 배경이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투수진의 보직 정립과 수비 강화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올 시즌 선발·불펜·마무리의 역할 구분이 흔들렸던 점을 짚고, 포지션이 겹치는 야수진은 캠프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17일부터 시작하는 훈련은 시즌을 마무리하는 과정이 아니라 다음 시즌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달 30일부터는 미야자키와 멜버른 캠프로 이어지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1994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류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29년간 활동했다. LG 사령탑이던 2021~2022년에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22년에는 구단 최다인 87승을 기록했다. 이후 대표팀을 이끌어 2026 WBC 8강 진출과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금메달, 대회 5연패를 이끈 뒤 4년 만에 프로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팬들이 자부심과 행복을 느끼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참고 자료
류지현 감독이 한화와 3년 총액 20억 원에 계약하고 취임했다. 17일 훈련을 시작해 투수 보직과 수비를 정비하고, 이달 30일부터 미야자키·멜버른 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