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오남용을 막기 위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점검 기간은 10월 19일부터 11월 18일까지로, 수능일인 11월 19일 직전까지 이어진다. 식약처는 지난 16일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ADHD 치료에 쓰이는 메틸페니데이트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허가된 목적이나 용법·용량을 벗어나 복용하면 불면, 식욕 감소, 두통, 심박수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도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을 올려주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져 치료 목적이 아닌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의사 처방 없이 온라인으로 구입하거나 가족·지인이 처방받은 약을 건네받아 복용하는 행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식약처는 의료기관의 메틸페니데이트 과다 처방·오남용 여부와 취급 보고 의무 준수 여부를 살핀다. 보고한 내용이 실제 재고량과 맞는지도 확인한다. 점검 기관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처방량이 상위권이고 청소년 등이 자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곳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업무 목적을 벗어난 취급이 의심되면 외부 전문가에게 의학적 타당성을 검토받고, 타당성이 인정되지 않을 경우 수사나 관할 지방정부의 행정처분을 의뢰할 방침이다.
처방 현장뿐 아니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도 점검 대상이다.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약’ 같은 표현으로 수험생과 학부모를 유인하는 불법 게시물을 집중 모니터링한다. 식약처는 오남용 우려가 큰 ADHD 치료제를 적극 점검해 치료 목적에 맞게 사용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