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흑자와 수출시장 변화, 아세안·유럽으로 향하는 물량

아직졸려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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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출은 빠르게 늘지만 내수는 부진하다.

해관총서가 14일 발표한 9월 통계에서 수출은 위안화 기준 3조300억위안으로 1년 전보다 29.6% 증가했다.

달러 기준 증가율은 36.3%로 2월 이후 가장 높았고 시장 예상도 웃돌았다. 한 달 교역액은 처음으로 5조위안을 넘었다.

9월 무역흑자는 1335억달러, 1~9월 누적 흑자는 9380억달러였다.

분기별 교역 증가율도 1분기 15.3%, 2분기 18.3%, 3분기 22.3%로 높아졌다.

수출을 이끈 품목은 집적회로와 전기차, 리튬배터리다. 1~9월 수출은 각각 99.1%, 72.3%, 36.4% 늘었다.

중간재가 전체 수출의 절반을 넘고 장비제조업이 수출 증가분의 90% 가까이를 차지했다.

위안화는 10월 16일 달러당 6.6923위안으로 연초보다 4.42% 강해졌다.

그런데도 수출이 증가한 것은 생산능력과 가격 경쟁력이 수출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9월 소비자물가는 0.9% 상승에 그쳐 시장 예상인 1.0%를 밑돌았다.

생산자물가는 5.0% 올라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소비자물가 항목에서는 식품 가격이 1.7%, 돼지고기가 10%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4.5%로 0.1%포인트 낮추며 수출이 내수 약세를 온전히 메우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생산과 가계 수요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상대국별 1~9월 교역 증가율은 아세안 22.7%, 유럽연합 8.4%, 미국 4.1%였다.

미국과 관세 휴전이 이어져도 교역은 거의 늘지 않았다.

유럽연합은 중국과 중국산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출을 조절하기로 공동 이해를 이뤘다.

유럽연합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작년 하루 10억유로를 넘었다.

또 9월까지 1년 동안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입은 86% 늘고 가격은 20% 하락했으며, 수입품의 절반 이상이 중국산이었다.

한국의 9월 대중국 수출은 260억1000만달러로 대미 수출 243억3000만달러보다 많았다.

중국의 수출 확대는 한국산 부품·장비 수요와 맞물려 있다.

다만 중국산 차량의 유럽 수출을 양측이 조절하면 관련 부품 주문이 줄 수 있다.

중국산 완제품 물량이 아세안 등 다른 시장으로 향하면 그곳에서 한국 기업의 가격 경쟁이 심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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