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의 명물 ‘글리코상’이 7대째 간판으로 교체된다.
에자키글리코는 2014년 10월 설치한 6대째 간판을 약 12년 반 만에 바꿔 2027년 봄 새 간판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현재 간판은 12월 1일 0시부터 조명을 끄고 교체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 중에는 기존 간판 자리를 별도 디자인의 가림막으로 덮어 익숙한 모습을 볼 수 없게 된다.
두 팔을 번쩍 들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달리기 선수 모양의 글리코상은 1935년 3월 처음 설치됐다.
‘만세 아저씨’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며 오사카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간판은 시대에 따라 연출을 달리했다.
1955년 설치된 2대째 간판 주변에서는 인형극과 연주회가 열렸고, 1963년 등장한 3대째는 물 12t을 뿜는 분수로 주목받았다.
1972년의 4대째 간판에는 육상 트랙이 들어갔으며, 1998년 설치된 5대째에는 오사카성과 가이유칸 등이 배경으로 담겼다.
2014년의 6대째는 간판 전체에 LED를 적용한 첫 사례였다.
새 간판은 크기와 두 팔을 든 달리기 선수의 형상을 유지한다.
최신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적용해 시각적 표현력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할 계획이다.
디자인은 확정됐지만 회사는 2027년 봄 점등할 때까지 구체적인 모습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는 달리는 사람 형상을 가리키던 ‘골인 마크’의 공식 명칭을 ‘글리코 러너’로 바꾸기로 했다.
관광 명소로서 얻은 인지도를 기업의 사업과 메시지 전달로 연결하는 데 과제가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새 이름에는 기업의 존재 이유가 끝없이 이어진다는 뜻을 담았으며, 간판을 기업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구상이다.
미키 요리코 에자키글리코 기업브랜딩그룹장은 해외 사업 확대 과정에서 간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