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명동·이태원·홍대 등 8개 관광특구에 있는 쓰레기통 379개의 위치를 파악해 2027년 1월부터 스마트서울맵에 표시할 계획이다.
2025년 기준 1894만 명이 찾은 서울에서 음료 컵을 버릴 곳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에 내놓은 대책이다.
다만 위치 안내와 필요한 곳에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일은 별개다.
가로 쓰레기통 수는 증감을 반복했다.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시행 뒤 가정과 사업장에서 나온 쓰레기를 길거리에 버리는 일을 막기 위해 쓰레기통을 줄였고, 2007년에는 3700여 개까지 감소했다.
민원이 이어지자 2019년 6900여 개로 늘었지만, 관리 부담 등을 이유로 2022년에는 4900여 개로 줄었다.
서울시는 2023년 발표한 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7500개로 확충하려 했으나, 2026년 6월 기준 설치 수는 7142개다.
2023년 말 5380개에서 1762개 늘었지만 목표에는 못 미친다.
서울시는 2026년에도 400여 개를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노후 쓰레기통 폐기 등이 있어 공급량이 설치 대수 증가로 모두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관광특구 밖에서도 불편이 확인된다.
길이 6.3㎞인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는 음료 컵과 꼬치 막대가 놓여 있었고, 한 주민은 30분 넘게 걸어도 쓰레기통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복궁·북촌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도 다 마신 음료 잔을 들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어야 했다고 전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 일대는 관광특구가 아니어서 지도 표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2018년 버스 내 음식물 반입 금지 조례 개정 뒤 버스정류장 주변에 쓰레기통 설치를 권고해 왔고, 최근 확충도 정류장과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유동인구와 보행 동선을 고려해 보행로와 골목의 설치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울시립대 남기범 교수는 쓰레기를 버리려고 지도 앱을 검색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위치 안내만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외 사례도 배치 기준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마드리드는 상업·외식업 밀집 거리에 쓰레기통을 20~30m 간격으로 두고, 뉴욕은 보행량이 많은 곳에 더 많이 배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