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서울 주택 전세가격은 8월보다 0.74% 올랐다. 전월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9월 기준으로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같은 기간 0.80% 상승해 2015년 이후 9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11년 만의 최고 상승률은 서울 주택 전체가 아니라 아파트 전셋값에 해당한다. 두 통계는 집계 대상과 비교 기준 연도가 서로 다르다.
지역별로는 서울 외곽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노원구가 1.66% 올라 서울 평균의 두 배를 웃돌았고, 강북구와 중랑구, 금천구도 각각 1% 넘게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면서, 이들 지역을 찾는 세입자의 부담도 커졌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 집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약 1년 동안 15.8%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0% 가까이 올랐다. 매물 감소와 가격 상승이 함께 나타나면서 세입자는 선택 가능한 전세 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계약 비용도 높아지는 상황을 맞았다.
월세가격도 올랐다. 9월 서울 주택 월세가격은 0.82% 상승했고,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0.93%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전세와 월세가 모두 오르면서 서울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은 전세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