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바람이 불면 부모님의 독감 접종부터 확인하기 쉽지만, 고령층은 독감 백신만으로 겨울철 중증 호흡기 감염을 모두 막을 수 없다.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민트병원 내과클리닉 김이형 원장은 고령층의 호흡기 감염이 폐렴 등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나이와 기저질환을 고려해 폐렴구균·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대상포진 백신까지 접종 계획을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독감 백신은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걸리므로 유행이 본격화되기 전에 맞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일찍 접종하면 유행 후반에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고, 반대로 늦으면 항체가 생기기 전에 감염될 수 있다. 유행 바이러스가 변하고 면역력도 감소하기 때문에 전년도에 접종했더라도 매년 새로 맞아야 한다.
RSV는 독감과 증상이 비슷하고 특이 치료제가 없어 감기처럼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다만 고령자와 심장·폐질환자, 면역저하자는 폐렴 등 중증 감염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 백신은 종류에 따라 접종 횟수가 다르다. 재조합 백신은 일반적으로 2~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맞으며, 임상시험에서는 면역기능이 정상인 50세 이상 성인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접종할 백신의 종류와 횟수를 확인하고,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경우 두 번째 일정까지 마쳐야 한다.
‘폐렴 백신’은 모든 폐렴을 예방하지 않는다. 폐렴은 세균·바이러스·진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며, 폐렴구균 백신은 치명률이 높은 폐렴구균 감염과 균혈증·수막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한다. 과거 접종 여부뿐 아니라 맞은 백신의 종류와 추가 접종이 필요한 시점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