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반도체 등 첨단 전략산업과 벤처·혁신기업에 투자하는 국민참여성장펀드가 2차 판매에서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9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10영업일간 판매액은 5198억원으로, 목표액 6000억원의 86.6%였다. 증권사에서 3345억원(66%), 은행에서 1703억원(34%)이 판매됐다.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서민에게 판매된 금액은 전체 판매액의 26.5%였으며, 전체 판매액의 83.7%는 온라인으로 판매됐다.
1차 펀드는 5월 판매 당시 목표액 6000억원을 일찌감치 채웠다. 당시 국내 증시가 빠르게 상승했고, 투자 대상인 첨단 전략산업 관련 주가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2차 판매 기간에는 국내 증시가 부진했다.
투자 기업이 많이 속한 코스닥지수는 정규장 종가 기준 9월 30일 855.91에서 10월 15일 760.82로 11.1% 하락했고, 판매 마지막 날에는 하루 전보다 8% 이상 떨어졌다. 시장 약세가 판매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 꼽히는 이유다.
전용계좌 가입자는 투자금액에 따라 최대 4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손실이 발생하면 정부 재정 등이 손실의 18.8~23.3%까지 우선 부담하는 구조지만, 손실을 전부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자펀드 손실률이 17.5~20.8%를 넘어서면 일반 가입자도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
또 5년 만기 폐쇄형 상품이라 자금이 장기간 묶인다. 금융위는 2차 펀드가 1차 때 가입하지 못한 사람을 위해 추가로 마련된 것이며 흥행을 목적으로 설계한 상품은 아니라고 밝혔다. 환매가 제한되는 고위험 상품인 만큼 차분하게 판매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2차 펀드의 모펀드 3개는 10월 16일 설정되며, 19일부터 자펀드 10개를 통한 개별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