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확인한 임금체불액 가운데 실제로 돌려받은 금액의 비율이 전국 지방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이 확보한 ‘지방청별 전수조사·감독 처리 현황’에 따르면, 2026년 9월 기준 대구청이 파악한 체불액은 133억 7,000여만 원이다.
이 중 청산된 금액은 39억 9,000여만 원으로, 청산율은 29.9%에 그쳤다. 체불액의 70% 이상이 해결되지 않은 셈이다.
전국 7개 지방고용노동청 가운데 서울청은 91.8%로 가장 높은 청산율을 기록했다. 대구청과의 차이는 61.9%포인트다. 나머지 지방청은 광주청 59.1%, 부산청 46.4%, 대전청 38.6%, 중부청 36.9%, 경기청 31.7% 순이었다. 대구 다음으로 낮은 경기청과 비교해도 대구의 청산율은 1.8%포인트 낮다.
전국 평균 청산율은 77.8%였지만, 이 수치에는 홈플러스 관련 자체 청산액 1,004억 원 등이 포함된 서울청의 높은 실적이 반영됐다. 서울청을 뺀 나머지 6개 지방청은 체불액 1,001억 원 가운데 403억 원을 청산해 합산 비율이 40.3%였다.
전국 평균만 보면 실제 지방청별 격차가 가려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전국 청산율과 달리 일부 지방청의 실적은 30% 안팎에 머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지방청별 청산 실적 차이가 발생한 원인을 분석하고, 청산율이 낮은 지방청을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체불임금 청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