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1월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를 23단계에서 27단계로 4단계 올린다.
27단계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항공유 가격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속에 다시 오른 영향이다.
대한항공의 11월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5만5600원에서 40만8100원이다.
이달보다 최저액은 6600원, 최고액은 4만5500원 인상됐고 최장거리 노선의 인상률은 12.5%다.
아시아나항공은 편도 6만2400원에서 35만1100원으로 올린다.
이달보다 각각 9000원, 4만9900원 인상됐으며 최장거리 노선 인상률은 16.6%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단계는 올해 5월 33단계에서 8월 14단계까지 낮아진 뒤 다시 상승했다.
9월 21단계, 10월 23단계를 거쳐 11월 27단계가 되면서 최근 3개월 사이 13단계 올랐다.
산정 기준인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가격은 9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갤런당 414.03센트로, 10월 산정 기준인 377.54센트보다 9.7% 높았다.
유류할증료는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평균가격을 바탕으로 정한다.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유류할증료만으로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귀국편 금액은 출발 국가에 따라 다르지만, 최장거리 노선 편도 할증료를 왕복으로 단순 합산하면 대한항공은 81만6200원, 아시아나항공은 70만2200원이다.
실제 여정의 왕복 금액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또 할증료는 출발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돼 같은 항공편도 구매 시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인상 추세가 이어지면 여행심리가 위축될 수 있고 고유가 장기화는 항공사 재무 부담을 키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