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런 알렉산더 밀른의 동화 ‘곰돌이 푸’가 1926년 10월 14일 처음 출간된 지 100년이 되는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노 카운티 도서관 매머드호 분관에 야생 검은곰이 무단으로 들어왔다. 현지 도서관이 15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곰은 전날 오전 6시 10분쯤 도서관에 침입했다.
개관 시각인 오전 10시보다 이른 때였다. 푸의 기념일과 실제 곰의 방문이 겹쳤지만, 곰은 직원용 간식 보관소로 향했다.
곰은 그곳에서 땅콩버터와 복숭아, 쿠키를 먹고 꿀단지 한 통을 비웠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신간 코너를 살펴보고 참고 자료 안내대도 둘러본 다음, 문을 열고 도서관을 떠났다. 도서관 측은 서가가 넘어지거나 책이 훼손된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꿀단지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며 재치 있게 덧붙였다.
조지프 봅 모노 카운티 도서관장은 열정적인 이용자를 환영하고 ‘곰돌이 푸’ 100주년의 들뜬 분위기도 이해하지만, 간식은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고 농담했다. 주민들에게는 푸를 비롯한 책을 빌려 기념일을 함께해 달라고 권하면서도 도서관 방문 대상은 인간이라고 안내했다.
아울러 동화 속 푸는 귀엽지만 실제 곰은 야생동물이라며, 곰에게 다가가거나 먹이를 주지 말고 안전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