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 오일장 장터 이전 논의, 주차장 옮긴 뒤에도 손님은 기대만큼 오지 않았다

통장아미안해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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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해미읍성전통시장 오일장의 이전 논의가 민원과 안전 문제, 상인들의 생계 걱정 사이에서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도로변에서 장사하면 통행 불편과 위험을 지적하는 민원이 나오지만, 주차장으로 옮긴 상인들은 손님이 적어 장사가 어렵다고 호소한다.

수십 년 이어진 영업 관행과 시장 공간을 정비하려는 행정이 맞부딪친 상황이다.

갈등의 계기는 지난해 겨울 서산시가 시장 상인회와 협의해 새로 조성된 주차장에서 장을 열도록 한 일이다.

무점포 오일장 상인은 15명 안팎이며, 이 가운데 10여 명이 자리를 옮겼다.

손님이 기대만큼 오지 않자 상당수는 다시 도로변에서 영업했고, 일부는 주차장에 남았다.

처음부터 옮기지 않은 상인도 있다.

이들은 상설 점포 없이 닷새마다 장이 서는 날 좌판을 펼쳐 생계를 잇는다.

상인회는 200여 명의 회원과 별도의 준회원으로 구성되며, 고정 점포 상인들을 중심으로 시장 활성화를 추진한다.

조정호 회장은 오일장 상인들이 주차장에 함께 들어와야 시장에 손님을 모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일장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정해진 장소에서 질서 있게 운영하자는 입장이다.

다만 조 회장은 오일장 상인들이 ‘노조라는 꼬리표’를 떼고 들어오는 경우에야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반면 이선숙 오일장 대표는 손님이 찾지 않는 곳에서는 생계를 이어가기 어렵다며 이전에 반대했다.

그는 서산시가 철거를 강행하면 민주노점상전국연합회와 연대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도로 점유에 따른 민원과 안전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영업장소 정비를 21일간 유예하고, 상인들이 자구책을 내면 관련 부서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애란 서산시의원은 시장 안팎 모두 예전보다 사람이 줄었다며 양쪽의 이야기를 들으니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 차례 주차장 이전이 손님 부족으로 흔들린 만큼, 논의는 장소를 정하는 데서 나아가 주차장까지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 이유와 시장 안팎의 상권을 잇는 방안까지 다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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