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모터사이클의 양산형 전기 오토바이 DS가 한 번 충전으로 436.5㎞를 달려 전기 오토바이 최장 주행 세계 기록을 세웠다.
벨기에 라이더 젤레 베르스타엔이 주행을 맡아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310.7㎞로, 새 기록은 이를 125㎞ 이상 넘어섰다.
기록용으로 특별 제작한 차량이 아니라 양산 모델을 썼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기본형 그대로 달린 것은 아니다. 제로모터사이클의 옵션인 파워 탱크를 장착해 배터리 용량을 총 19.2kWh로 늘렸다.
베르스타엔과 함께 나선 두 라이더도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이들은 SR/S로 350㎞, DSR/X로 384㎞를 주행했다.
같은 여정에서 모델별 거리가 달랐지만, 가장 긴 기록은 DS가 차지했다.
주행은 프랑스 알프스 산악 지대에서 출발해 지중해 연안으로 향하는 경로에서 이뤄졌다.
베르스타엔은 배터리 효율을 고려해 평균 시속 약 52㎞를 유지했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공기 저항이 커져 전력 소모가 늘기 때문이다.
교통 혼잡을 피하려고 야간에 달린 것도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전체 여정은 GPS로 추적했고, 독립적인 목격자가 기네스 인증 절차에 따라 주행을 확인했다.
기록이 일반 도로에서 그대로 재현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경로가 고지대에서 해안으로 이어져 고도가 크게 낮아졌고, 평균 속도도 일반적인 오토바이 주행보다 느린 편이었다.
특히 마지막 100㎞에는 폭우가 쏟아져 어려움을 겪었다.
배터리 용량이 20kWh에 못 미치는 전기 오토바이의 장거리 효율을 보여준 사례인 동시에, 실제 주행거리는 경로와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