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판교에서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이용한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실증에 들어갔다. 10월 15일부터 제2판교 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연말까지 실제 서비스 운영 가능성을 살핀다.
차량을 이용자가 있는 곳으로 가져다주고 반납 뒤 차고지로 옮기는 방식으로, 이용자가 정해진 대여·반납 장소를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이용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차량을 예약한다. 외부 관제센터의 원격 운전 담당자가 4G·5G 통신망으로 차를 요청 장소까지 이동시키면 이용자가 넘겨받아 직접 운전한다. 이용이 끝나면 원하는 장소에 주차하고, 담당자가 차량을 차고지로 복귀시킨다.
약 3개월간 PV5 패신저 모델을 활용한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실증 컨소시엄에는 기아와 자율주행 스타트업 에스유엠(SUM), 모비옵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참여한다. 기아는 차량 제공과 사업 총괄, 에스유엠은 원격 운전 솔루션 개발, 모비옵스는 서비스 운영을 맡으며 도로교통공단은 법규 검토를 지원한다.
경기도와 KT 외에도 유모스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자동차대여사업조합 등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통신 품질 저하나 단절에 대비해 삼중 통신망을 구축하고, 담당자 교육과 긴급 출동 체계도 마련했다.
기아는 이 방식이 기업의 업무용 차량 보유·관리 부담을 줄이고 차량 운영과 주차 공간 활용을 효율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의 원격 운전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받은 뒤, 같은 해 11월 쏘카·KT·에스유엠과 제주와 화성 등에서 실증을 진행했다.
올해 7월에는 KT·에스유엠과 기술 사업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판교 실증에서 확보한 데이터로 기술 안정성과 서비스 운영 가능성을 검증하고, 2027년에는 서비스 범위를 넓혀 PV5 기반 원격 운전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는 원격 운전 기술이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이동 지원과 생활 편의 서비스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