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노래 멜론 3위 오른 배경, ‘머무르’는 어떻게 만들었나

웃는초코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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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 소재: Microsoft Fluent Emoji

인공지능(AI)이 만든 노래가 멜론 차트 정상권에 올랐다. 프로젝트 ‘머무르’의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는 이달 초 멜론 톱100에 진입해 최고 3위를 기록했고, 15일에는 4위에 자리했다.

AI 음악이 화제에 그치지 않고 대중적인 인기곡이 되면서, 누가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는지와 저작권료는 어떻게 처리되는지가 함께 관심을 모은다.

곡을 만든 글로리웨이브는 이용석·최성혁으로 구성된 작사·작곡 팀이다. 이들은 10여 년간 길구봉구, 황치열 등 가수들과 작업해 왔으며, 기존에는 가수와 소속사의 요구에 맞춰 곡을 만들었다. 머무르 프로젝트에서는 기획부터 제작까지 직접 방향을 정한다.

과거에는 아이디어를 음악으로 옮기려면 편곡, 연주자 섭외, 가이드 보컬 녹음 등을 거쳐야 했지만, AI로 여러 멜로디와 편곡을 빠르게 시도할 수 있게 됐다.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는 AI 음악 프로그램 수노(SUNO)에 명령어를 입력해 만들었다. 가사는 사람이 직접 썼고, 기본 작곡과 가창은 AI가 맡았다. 작곡가로서 꿈을 고민한 경험에서 출발한 가사에는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라는 질문과 어릴 때는 몰랐던 고민이 자신을 짓누른다는 내용이 담겼다.

제작진은 명령어를 여러 차례 조정하고 소스를 더해 곡을 다듬었다. AI가 원하는 부분만 정밀하게 바꾸기 어렵다는 한계 때문에, 결과물을 제작 프로그램으로 가져와 멜로디와 구성을 손본 뒤 다시 AI에 넣는 방식도 썼다.

글로리웨이브는 처음 수노를 접했을 때는 장난감 같다고 여겼지만, 지난해 겨울 다시 사용하며 달라진 성능에 놀랐다고 밝혔다. 다만 차트 성과가 곧 일반적인 저작권료 수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들은 곡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신탁 등록하지 않아 작사·작곡·편곡 저작권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음원 유통 수익은 유통사를 통해 정산받는다. 멜론 측은 AI 음원에서 발생한 저작권료 몫을 미정산금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가 지난 8월 인간 창작자가 실질적으로 참여한 AI 음악의 신탁 기준을 발표했다가 사회적 합의 부족을 이유로 철회한 만큼, 인간의 창작과 AI 생성 부분을 나누는 기준은 여전히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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