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리호를 타고 우주로 간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이 발사 14시간 29분 만에 처음 촬영한 지구 사진을 보내왔다. 지난 8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일대를 담은 사진에는 좁고 긴 수로에 정박한 배와 곡선형 고속도로, 도로를 달리는 승용차와 버스가 포착됐다.
자동차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선명한 영상이다.
사진의 해상도는 지상 가로·세로 1미터 공간이 픽셀 하나로 표현되는 수준이다.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이철 기획조정실장은 일반적으로 첫 촬영 영상을 받기까지 4일 또는 7일 정도 걸리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네온샛은 여러 자동화 절차를 통해 발사 후 짧은 시간 안에 임무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진의 해상도와는 별도로, 발사 이후 초기 운용이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네온샛은 한 시간에 2만 7천km를 이동하며 하루에 지구를 15바퀴 돈다. 임무의 핵심은 한반도 곳곳을 더 자주, 더 많이 촬영하는 것이다. 네온샛 5기가 일정한 간격으로 비행하며 선명한 사진을 계속 촬영해 보낼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6차 발사에서 5기를 추가로 쏘아 올리면 모두 10기가 궤도를 돌며 한반도를 하루 최대 3차례 촬영할 수 있다.
관측 횟수가 늘면 지상의 변화를 더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 군사시설이나 장비의 움직임을 살피고, 산불이나 홍수가 발생했을 때 피해 확산 범위와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건국대 이창진 명예교수는 같은 장면을 한 사람이 찍는 것과 열 사람이 찍는 것은 다르다고 비유했다.
여러 위성이 자주 관측하면 정보를 더 빨리 얻을 수 있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