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8년 준공을 앞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토지 분양대금 연체와 자족 기능 용지의 저조한 분양 실적이 확인됐다. 국가 시범 스마트시티로 추진된 이곳은 국제물류·첨단산업·연구개발 기능을 갖춘 자족도시를 목표로 하지만, 산업·물류용지 등이 충분히 팔리지 않아 계획 실현에 우려가 제기된다.
2026년 10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받은 자료상 2026년 8월 말 분양대금 연체액은 289억 1000만 원이다. 2024년과 2025년 연체액은 각각 5억 2000만 원이었으며, 2026년 들어 급증했다.
사업시행자인 수공 등이 기반시설을 갖춘 용지를 공급하면 분양받은 기업과 건설사가 공장·상가·아파트 등을 짓는 구조다. 원문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자금난을 연체 증가의 배경으로 들었다. 연체에 따른 계약 해제는 2025년 2건, 분양금액 기준 331억 원 규모였고 2026년에는 8월까지 1건, 3억 원 규모였다.
계약자 요청으로 해제된 계약은 2022년 1건(603억 원), 2024년 4건(142억 원)이다. 해제된 토지는 다시 분양해야 하므로 개발 일정과 사업비 회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수공은 연체 대금 처리 방안으로 계약 해제 또는 납부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공 지분 85% 기준 계획면적 대비 분양률은 주거용지 77.6%, 상업용지 33.6%, 산업용지 27.0%, 물류용지 20.8%, 연구용지 42.4%였다. 산업용지는 전자부품·통신장비, 의료·정밀기기, 전기장비, 자동차 등 첨단 제조업 유치를 계획했지만, 면적의 약 4분의 3이 아직 분양되지 않았다.
기업 본사와 사무실 등이 들어설 업무용지는 아직 공급되지 않아 분양률이 0%다.
기업 입주 현황에 대한 관리 공백도 드러났다. 수공은 산업·물류·연구용지의 착공·입주·가동 실적과 입주기업의 업종·고용인원 자료를 보유하지 않았으며, 기업 유치를 위해 체결한 개별 협약도 없다고 답했다.
주거용지에 비해 일자리와 상권을 만들 용지의 분양이 저조하고 입주 현황 파악도 이뤄지지 않아,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의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맞물려 에코델타시티가 이전 후보지로 검토될 수 있도록 수공에 적극 제안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수질 개선과 인프라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