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본사를 둔 국내 최대 시멘트 제조사 쌍용C&E(옛 쌍용양회)가 설립 64년 만에 본사를 강원도 동해시로 옮긴다. 회사는 14일 서울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동해로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는 11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며, 동해에서 본사 업무를 시작하는 시점은 12월쯤으로 예상된다. 서울 본사는 이전 뒤 사무소로 재편된다.
동해에는 쌍용C&E의 최대 공장인 동해·북평공장이 있고, 현재 이곳에 상주하는 직원은 450명이다. 본사 직원 약 100명도 동해로 이동할 예정이어서 본사 이전은 주소지만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경영지원 기능과 인력의 근무지를 생산 현장 가까이 옮기는 조치가 된다.
회사는 기획·회계·지원·감사 등 경영지원 조직을 동해공장으로 이전해 생산 부문과의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모든 핵심 기능을 동해에 모으는 방식은 아니다. 신성장동력인 환경사업부문은 영월공장으로 옮겨, 동해와 영월에 기능을 나누는 복수거점 체계를 만든다. 생산공장이 있는 두 지역을 중심으로 경영지원과 환경사업을 재배치해 현장 대응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생산·물류 운영 효율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이를 원가·품질 경쟁력과 고객 대응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제시했다. 이번 이전은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건설경기 침체 등 달라진 시장환경에 대응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사에서는 GS그룹의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쌍용C&E 본사 이전이 일자리 창출과 경기 활성화에 미칠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